헤어진 뒤

그 사람이 없어도 나는 계속 자랄 수 있습니다

함께 운동하고 서로를 이끌던 사람이 떠난 뒤, 그 흐름을 혼자 이어갈 자신이 사라집니다. 혼자서도 자랄 수 있다는 걸 짚는 이야기.

함께 시작했던 운동을 이제 자신의 힘으로 이어가려고 혼자 운동화 끈을 묶는 사람

매일 같이 운동하고 서로의 계획을 챙겨주던 사람이 떠난 뒤, 혼자 남은 운동화 앞에서 발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이걸 계속할 이유가 사라진 것 같습니다.

함께 시작했던 운동을 이제 자신의 힘으로 이어가려고 혼자 운동화 끈을 묶는 사람

함께여서 가능했던 것과 나만의 힘

누군가와 함께할 때 더 쉽게 이어가는 일들이 있습니다. 서로 챙겨주고 응원해주는 힘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그 힘이 전부 상대에게만 있었던 건 아닙니다. 꾸준히 해온 건 결국 내가 움직였기 때문입니다.

멈춘 것 같아도 쌓인 것은 남아요

지금 멈춰 있는 것 같아도 그동안 쌓아온 습관과 실력은 없어지지 않습니다. 다시 시작할 때 그 시간이 그대로 밑거름이 됩니다.

잠깐 쉬는 것과 완전히 그만두는 것은 다릅니다. 지금은 그저 잠깐 멈춰 있는 것일 수 있습니다.

혼자 다시 시작하는 작은 방법

처음부터 예전과 같은 만큼 하려 하지 않아도 됩니다. 크게 마음먹는 대신, 오늘은 운동화를 신어보는 것 정도로 시작해도 충분합니다.

그렇게 작게 시작한 하루가 이어지면, 함께여서 가능했던 일이 혼자서도 되는 일로 조금씩 바뀝니다.

달라진 나를 전 연인에게 증명하지 않기

이별 뒤 운동을 시작하고 생활을 정리했어도 그 변화를 상대에게 보여줘야 완성되는 것은 아닙니다. 새 사진을 올린 뒤 반응을 기다리거나 달라진 나를 인정받으려 연락한다면, 그 사람이 알아줘야만 내가 달라졌다고 느끼게 됩니다.

이번 달 바뀐 습관 하나를 친구나 내 기록에만 남기고 전 연인 계정은 확인하지 마세요. 그 사람이 몰라도 계속하고 싶은 변화인지 일주일 뒤 다시 묻고, 그렇다면 재회를 위한 전시가 아니라 내 생활로 자리를 잡은 것입니다.

마음이 급할 때 멈출 것

  • 함께하던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아예 그만두기

오늘 딱 십 분만 예전에 함께하던 활동을 혼자 해봅니다.

결정하기 전에

  • 지금 멈춘 게 쉬는 건가, 완전히 그만둔 건가
  • 그동안 쌓아온 것이 정말 사라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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